"충동적으로 입양한 반려견 때문에 제 인생도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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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땡큐 스튜디오' 홍승현 대표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1호점
사업 초기 편견 때문에 고생…발로 뛰며 홍보
입소문 타고 창업 2년 만에 승승장구
9월 초 '땡큐 스토어' 오픈 앞둬…해외에 스튜디오 내는 것이 꿈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1호점
사업 초기 편견 때문에 고생…발로 뛰며 홍보
입소문 타고 창업 2년 만에 승승장구
9월 초 '땡큐 스토어' 오픈 앞둬…해외에 스튜디오 내는 것이 꿈
[김현진 기자] "충동적으로 입양한 반려견 '탱크'는 아주 소중한 존재예요. 제가 반려동물 포토그래퍼가 되었으니, 제 인생과 꿈을 송두리째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땡큐 스튜디오' 홍승현 대표(33)는 4년 전 동물병원에 갔다가 한 눈에 반해 입양하게 된 '탱크'를 이렇게 소개했다. 홍 대표는 '탱크'의 성장 과정, 다양한 표정을 사진에 담고 싶어 시안을 찾아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물 중심 사진(포트레이트 형식)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 당시 패션 사진 작가로 활동했던 그는 8천만 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를 열었다.
"사실 패션 사진을 할 때는 그만두고 싶을 만큼 사진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이 일을 시작하고 늘 즐겁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 공짜로도 안 찍는다는 사람도 있었죠. 제가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선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는데, 찍는다는 사람이 없어 동네 개를 데려다 사진을 찍었어요. 어렵게 사진을 찍어 '찌라시'처럼 동물병원을 돌아다니면서 홍보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싼 돈을 들여 반려동물 사진을 찍는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홍 대표의 주변 사람들 조차도 걱정했다. 3개월 동안 발로 뛰며 변화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반려인, 연예인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최근에는 씨스타 효린, 배우 윤계상, 개그맨 이경규 등이 이곳을 찾아 자신의 반려동물과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반려동물 사진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전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증가했죠. 실패해도 1년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빨리 수요가 많아질거라 생각하지 못했죠." '땡큐 스튜디오'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였다. 여기까지인 줄 알았던 홍 대표의 사업은 생각보다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가 직접 촬영한 반려동물들의 사진을 이용해 에코 백, 휴대폰 케이스, 노트, 텀블러 등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작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의 '하타스트', 코오롱의 '레코드' 등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저 역시 반려동물의 주인으로서 '내가 이 가격에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내가 이 제품을 가지고 싶다'는 기준에서 관련 제품을 구상합니다. 동종업체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땡큐 스튜디오' 만의 차별점을 가지려고 노력하죠."
또한, 홍 대표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노력을 기울인다.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사진에 대한 기술보다 반려동물을 길러본 경험, 반려동물 자격증의 보유 여부 등 전문 지식을 중요시한다.
그는 '땡큐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후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기견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디 유기견들이 좋은 곳으로 입양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사진에 담아낸다.
"유기견들을 매일 한 마리씩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어요. 제 사진을 통해 좋은 분께 입양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죠. 처음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것은 아니지만, 봉사를 통해 더욱 애정을 갖게 됐어요."
이런 열정 때문일까. 해외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파리의 편집매장 콜레트와 이탈리아 베로나, 볼로냐, 베르가못에 위치한 히든포레스트에 입점했다.
"반려동물 산업은 외국이 훨씬 더 발달해 있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현재는 9월 초에 오픈하는 '땡큐 스토어' 준비에 한창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계속 진행 중이고요. '땡큐 스튜디오'는 비단 사진만 찍는 스튜디오 개념을 넘어 반려 동물 산업 전체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땡큐 스튜디오' 홍승현 대표(33)는 4년 전 동물병원에 갔다가 한 눈에 반해 입양하게 된 '탱크'를 이렇게 소개했다. 홍 대표는 '탱크'의 성장 과정, 다양한 표정을 사진에 담고 싶어 시안을 찾아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물 중심 사진(포트레이트 형식)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 당시 패션 사진 작가로 활동했던 그는 8천만 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를 열었다.
"사실 패션 사진을 할 때는 그만두고 싶을 만큼 사진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이 일을 시작하고 늘 즐겁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 공짜로도 안 찍는다는 사람도 있었죠. 제가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선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는데, 찍는다는 사람이 없어 동네 개를 데려다 사진을 찍었어요. 어렵게 사진을 찍어 '찌라시'처럼 동물병원을 돌아다니면서 홍보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싼 돈을 들여 반려동물 사진을 찍는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홍 대표의 주변 사람들 조차도 걱정했다. 3개월 동안 발로 뛰며 변화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반려인, 연예인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최근에는 씨스타 효린, 배우 윤계상, 개그맨 이경규 등이 이곳을 찾아 자신의 반려동물과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반려동물 사진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전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증가했죠. 실패해도 1년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빨리 수요가 많아질거라 생각하지 못했죠." '땡큐 스튜디오'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였다. 여기까지인 줄 알았던 홍 대표의 사업은 생각보다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가 직접 촬영한 반려동물들의 사진을 이용해 에코 백, 휴대폰 케이스, 노트, 텀블러 등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작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의 '하타스트', 코오롱의 '레코드' 등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저 역시 반려동물의 주인으로서 '내가 이 가격에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내가 이 제품을 가지고 싶다'는 기준에서 관련 제품을 구상합니다. 동종업체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땡큐 스튜디오' 만의 차별점을 가지려고 노력하죠."
또한, 홍 대표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노력을 기울인다.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사진에 대한 기술보다 반려동물을 길러본 경험, 반려동물 자격증의 보유 여부 등 전문 지식을 중요시한다.
그는 '땡큐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후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기견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디 유기견들이 좋은 곳으로 입양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사진에 담아낸다.
"유기견들을 매일 한 마리씩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어요. 제 사진을 통해 좋은 분께 입양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죠. 처음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것은 아니지만, 봉사를 통해 더욱 애정을 갖게 됐어요."
이런 열정 때문일까. 해외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파리의 편집매장 콜레트와 이탈리아 베로나, 볼로냐, 베르가못에 위치한 히든포레스트에 입점했다.
"반려동물 산업은 외국이 훨씬 더 발달해 있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현재는 9월 초에 오픈하는 '땡큐 스토어' 준비에 한창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계속 진행 중이고요. '땡큐 스튜디오'는 비단 사진만 찍는 스튜디오 개념을 넘어 반려 동물 산업 전체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