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원이 18일(현지시간)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그리스에 3년 동안 860 억 유로(약 112조5천8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을 찬성 297표, 반 대 20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다.

집권 국민당(PP)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서 그리스 구제금융안은 문제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페인은 그리스 구 제금융에 총 101억 유로(13조2천200억원)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스 구제금융안은 스페인을 포함해 독일 등 일부 유로존(유로 화 사용 19개국) 국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유럽연합(EU) 집행 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 (GDP)의 177%에 달해 국채를 발행으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어 3차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스페인도 자산 거품이 꺼지면 서 2012년 7월 국제채권단의 은행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여 2013년 말 구제금융 관리체제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