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긴 축에 고삐를 죄면서 공공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가, 민간투자도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잇따르 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올해 1∼7월 정부 발주 인프라 공사 계약과 기계장 비 구매 등 공공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1∼7월 공공투자 는 208억헤알(약 7조611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엔 331억헤알(약 11조2367억 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공공-민 간 투자 위축이 브라질 경제를 침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 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2.01%와 마이너스 0.15%로 나왔다. 이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 는 1930∼193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9.32%로 전망됐 다. 브라질 당국이 설정한 억제 상한선 6.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14.25%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 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헤알화 가치는 약세 를 계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 전망치는 올해 달러당 3.48헤알, 내년엔 달러당 3.60헤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