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아 하락할 전망이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물환 종가(1185.30원)보다 1.80원 하락한 셈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이날 원·달러 환율도 하락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사이 공개된 7월 미국 FOMC 의사록에서 9월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으로 중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아시아 통화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에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에 마감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8원~1187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