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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절차가 20일 오후 모두 마무리됐다.

이 명예회장의 발인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이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선호 씨, 장녀 경후 씨 등이 자리를 지켰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17일 입관식과 19일 밤 11시30분께 안치실을 찾았으며,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소재 CJ인재원과 경기도 여주에 있는 장지에는 불참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 CJ인재원에서 친족과 CJ그룹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CJ그룹 인재 양상의 요람인 CJ인재원을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지켰다.

영결식 추도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형인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무성 대표의 형인 김창성 씨가 추도사를,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채욱 CJ그룹 대표이사가 조사를 읽었다.

김창성 전 회장은 추도사에서 "마지막 인사조차 할 기회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고인을 보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 온 나로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영결식 마치고 장지에 안장
그는 고인에 대해 "세간의 오해와 달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온 마음 약한 아버지였다"며 "(이병철 창업주)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 한 아버지의 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채욱 대표이사는 조사에서 "이 전 회장이 이루지 못한 꿈과 열정을 아들인 이재현 회장과 함께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행렬은 오전 11시께 경기도 여주 소재 가족 사유지인 연하산 장지에 도착했다.

CJ그룹은 장지 근처인 해슬리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했다. 장지는 골프장 입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지에서 진행된 운구와 하관 작업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영결식에 동행했던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그룹 세 남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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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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