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삼성중공업, 3000억 만기 회사채 차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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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에 신용등급 하락 영향
▶마켓인사이트 8월20일 오전 6시36분
삼성중공업이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한다. 실적 부진, 신용등급 하락 등 잇단 악재로 신규 회사채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지자 차환(만기가 된 채권을 갚기 위해 새 채권을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해양 플랜트사업 부실로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이달 초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20일 “삼성중공업이 다음달 26일 만기인 3000억원어치 회사채(삼성중공업90-1)를 차환하지 않고 자체 보유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7113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달 만기 회사채를 차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적자 발표 이후 조선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자 새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일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서 “조만간 등급을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이 같은 부정적 시각은 삼성중공업이 과거 발행한 회사채 가격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월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회사채(삼성중공업91) 시가는 지난 13일 액면가 1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 등 발행 당시 이 회사채를 사들였던 24개 기관투자가들이 입은 평가손실액은 4억원을 넘어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삼성중공업이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한다. 실적 부진, 신용등급 하락 등 잇단 악재로 신규 회사채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지자 차환(만기가 된 채권을 갚기 위해 새 채권을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해양 플랜트사업 부실로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이달 초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20일 “삼성중공업이 다음달 26일 만기인 3000억원어치 회사채(삼성중공업90-1)를 차환하지 않고 자체 보유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7113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달 만기 회사채를 차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적자 발표 이후 조선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자 새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일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서 “조만간 등급을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이 같은 부정적 시각은 삼성중공업이 과거 발행한 회사채 가격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월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회사채(삼성중공업91) 시가는 지난 13일 액면가 1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 등 발행 당시 이 회사채를 사들였던 24개 기관투자가들이 입은 평가손실액은 4억원을 넘어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