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디비치, 에스쁘아 제공
사진=비디비치, 에스쁘아 제공
[ 오정민 기자 ]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사그라들면서 여성들이 단풍과 같이 화장법을 바꾸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겨울(F/W)에는 맨얼굴을 연상시키는 내추럴 메이크업과 함께 버건디와 레드 등 강렬한 색상으로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내추럴 메이크업은 색조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얼굴'에 초점을 맞춘 화장법이다. 입술이나 눈에 두드러지는 색을 입혀 강조하기보다는 원래 좋은 피부인 듯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갈색톤 색조로 음영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둔다.

우선 얇은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하는 게 좋다. 잡티를 가리기 위해 제품을 많이 바를 경우 화장이 두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타입에 따라 밤 또는 젤크림 제형의 콤팩트 파운데이션 혹은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균일한 피부색조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블러셔 역시 혈색을 주는 정도로만 가볍게 바르는 것을 권한다.

색조화장은 연한색 혹은 갈색톤의 아이섀도로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는 게 자연스럽다. 입술 역시 옅은 분홍, 살구색 등의 튀지 않는 색이 잘 어우러진다.

매해 가을마다 여성들의 입술을 장식하는 버건디와 레드립 메이크업은 올해도 그 인기가 유효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색인 마르살라가 포도주빛인 만큼 올 가을에는 해당색상에서 파생된 립스틱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선명한 입술을 강조한 화장은 깊고 또렷한 아이라인을 강조한 눈화장과 함께 연출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입술과 눈 등 포인트 메이크업을 살리기 위해선 티 없이 고운 피부를 연출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피부결을 보완하고 잡티를 가려주는 프라이머, 컨실러 등 제품을 활용해 고운 피부를 표현할 것을 권했다.

입술 화장의 경우 본인의 피부색에 맞는 채도의 버건디, 레드 중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립스틱의 색과 지속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립프라이머를 우선 바른 후 립스틱을 바르면 좋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채색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어 과감한 눈화장과 함께 어두운 빨간색의 입술화장을 매치한 '록시크 메이크업'을 추천한다"고 권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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