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남북한 포격전과 관련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한층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어제(21일) 성명을 내놓고 "우리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이라며 "전쟁 접경에 이른 정세는 더는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성명은 남북한 모두에게 자제를 요청한 중국을 겨냥해 "그 누구의 자제 타령도 정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의 포사격자작극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미제 침략군의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위협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역시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의 남북간 긴장은 한국정부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안명훈 차석대사(가운데)는 또 최후통첩 시한까지 대북 선전 방송 중단 등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강력한 군사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종철 1등서기관, 안 차석대사, 김은철 2등서기관



북한은 앞서 20일 긴급 소집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안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며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전군작전지휘관회의에서 “오늘 오후 5시 이후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든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은 총이나 포격 등의 총체적 도발뿐만 아니라 우리가 대응하지 못하게 교묘하게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포격도발에 대한 공조를 위해 일시로 훈련을 중단했으나 다시 예정대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은 지난 17일 시작해 28일 끝날 예정이다.



데이비드 차관보는 북한이 오는 10월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위협의 수준에 대해 한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의 도발을 중지하고 한반도에 평온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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