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케이블카 발밑에 아찔한 바다…온가족 신나는 "아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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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야경은 기본
亞 최대 장난감 매장서 신나게 놀고
펭귄·해마 모양 딤섬도 맛보고
푸른 바다와 산의 절경 어우러진
라마섬 트레킹 코스, 힐링에 그만
亞 최대 장난감 매장서 신나게 놀고
펭귄·해마 모양 딤섬도 맛보고
푸른 바다와 산의 절경 어우러진
라마섬 트레킹 코스, 힐링에 그만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려면 신경쓸 것이 많다. 볼거리가 다양하고 동선이 길지 않고, 비행시간도 짧으면 금상첨화다. 홍콩은 인천에서 세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다.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종료된 것처럼 홍콩독감 역시 막을 내렸다. 외교부도 홍콩 여행 경보를 해제한 만큼 안심하고 갈 수 있게 됐다. 밤늦게 다녀도 괜찮은 치안상태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볼거리 및 쇼핑의 재미는 홍콩을 더욱 매력적인 가족여행지로 만들고 있다.
박물관·장난감과 함께 ‘함박웃음’
홍콩은 흔히 쇼핑여행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여행객을 위한 숨은 명소가 적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홍콩섬에 있는 박물관 구경부터 나서보자. 홍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도 많다. 둥근 돔 형태의 외관이 인상적인 홍콩과학박물관은 전시공간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 같은 곳이다. 500여개 전시물 가운데 70% 이상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우주과학과 천문학을 테마로 한 홍콩우주박물관의 ‘문워크’에서는 무중력 상태도 경험해볼 수 있다.
홍콩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콩역사박물관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홍콩 옛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코즈웨이베이의 어린이 영어 전문서점 ‘북캐슬’은 영어교육을 위한 자료의 보고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홍콩답게 국내에서 찾기 힘든 갖가지 영어학습 교재를 만날 수 있다.
신나는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침사추이의 하버시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매장이 있다. 장난감이 가득한 이곳에선 하루 종일 있더라도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구찌 칠드런’ ‘버버리 칠드런’ 등 명품 아동복 매장에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거나,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스퀘어에 자리한 ‘슈퍼스타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펭귄이나 해마, 코끼리 등 동물 모양의 딤섬을 맛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도시가 아니라 홍콩의 자연을 만나다
홍콩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은 홍콩섬이지만, 가장 큰 섬은 란타우다. 홍콩의 자연과 더불어 꾸밈없는 홍콩의 민낯을 보여주는 란타우는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볼 만한 여행지다.
‘옹핑 360’은 오래된 수상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마을에 있는 명물 케이블카다. 운행 거리가 5.7㎞에 이르는 케이블카로, 바닥 전체가 투명판이라 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공중을 두둥실 떠다니며 만나는 홍콩의 전경은 색다른 감흥을 준다. 케이블카를 타고 25분 정도 올라가면 ‘옹핑 빌리지’에 닿는다. 부처의 생애를 보여주는 테마마을이다. 268개의 계단을 오르면 대형 청동좌불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TV예능프로그램 ‘런닝맨’과 홍콩영화 ‘무간도3’도 이곳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영화 마니아라면 더욱 관심이 갈 장소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좀 더 자연을 벗삼고 싶다면 라마섬 투어가 안성맞춤이다.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은 하루 일정의 트레킹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해산물 레스토랑이 늘어선 어촌마을 소쿠완과 아기자기한 숍, 친환경 레스토랑이 눈에 띄는 용슈완을 둘러보는 코스의 인기가 좋다. 홍콩에서 이름난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길을 따라 푸른 바다와 산의 절경이 펼쳐지는데 한국의 둘레길을 연상케 하는 경치를 볼 수 있다. 코스가 완만해 아이들이나 노인들도 걷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센트럴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페리에 탑승하면 용슈완과 소쿠완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홍콩관광청 discoverhongkong.com/kr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박물관·장난감과 함께 ‘함박웃음’
홍콩은 흔히 쇼핑여행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여행객을 위한 숨은 명소가 적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홍콩섬에 있는 박물관 구경부터 나서보자. 홍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도 많다. 둥근 돔 형태의 외관이 인상적인 홍콩과학박물관은 전시공간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 같은 곳이다. 500여개 전시물 가운데 70% 이상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우주과학과 천문학을 테마로 한 홍콩우주박물관의 ‘문워크’에서는 무중력 상태도 경험해볼 수 있다.
홍콩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콩역사박물관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홍콩 옛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코즈웨이베이의 어린이 영어 전문서점 ‘북캐슬’은 영어교육을 위한 자료의 보고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홍콩답게 국내에서 찾기 힘든 갖가지 영어학습 교재를 만날 수 있다.
신나는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침사추이의 하버시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매장이 있다. 장난감이 가득한 이곳에선 하루 종일 있더라도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구찌 칠드런’ ‘버버리 칠드런’ 등 명품 아동복 매장에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거나,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스퀘어에 자리한 ‘슈퍼스타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펭귄이나 해마, 코끼리 등 동물 모양의 딤섬을 맛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도시가 아니라 홍콩의 자연을 만나다
홍콩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은 홍콩섬이지만, 가장 큰 섬은 란타우다. 홍콩의 자연과 더불어 꾸밈없는 홍콩의 민낯을 보여주는 란타우는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볼 만한 여행지다.
‘옹핑 360’은 오래된 수상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마을에 있는 명물 케이블카다. 운행 거리가 5.7㎞에 이르는 케이블카로, 바닥 전체가 투명판이라 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공중을 두둥실 떠다니며 만나는 홍콩의 전경은 색다른 감흥을 준다. 케이블카를 타고 25분 정도 올라가면 ‘옹핑 빌리지’에 닿는다. 부처의 생애를 보여주는 테마마을이다. 268개의 계단을 오르면 대형 청동좌불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TV예능프로그램 ‘런닝맨’과 홍콩영화 ‘무간도3’도 이곳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영화 마니아라면 더욱 관심이 갈 장소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좀 더 자연을 벗삼고 싶다면 라마섬 투어가 안성맞춤이다.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은 하루 일정의 트레킹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해산물 레스토랑이 늘어선 어촌마을 소쿠완과 아기자기한 숍, 친환경 레스토랑이 눈에 띄는 용슈완을 둘러보는 코스의 인기가 좋다. 홍콩에서 이름난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길을 따라 푸른 바다와 산의 절경이 펼쳐지는데 한국의 둘레길을 연상케 하는 경치를 볼 수 있다. 코스가 완만해 아이들이나 노인들도 걷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센트럴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페리에 탑승하면 용슈완과 소쿠완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홍콩관광청 discoverhongkong.com/kr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