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킨' 리디아 고…연장서 루이스 꺾고 세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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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캐나디안여자오픈 또 정상…시즌 3승
박인비와 1.87점 차…세계랭킹 1위 탈환 시동
유소연·김세영, 무서운 뒷심 1타 차 공동 3위
박인비와 1.87점 차…세계랭킹 1위 탈환 시동
유소연·김세영, 무서운 뒷심 1타 차 공동 3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연장전 끝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꺾고 미국 LPGA투어 캐나디안퍼시픽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컵이다. 4개월 만에 우승을 맛본 리디아 고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1인자 경쟁을 다시 시작했다.
○또 불운에 운 루이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GC(파72·66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리디아 고는 캔디 쿵(대만)과 공동 1위로 출발했다. 3라운드 17번홀까지 ‘46홀 노(no)보기’ 플레이를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리디아 고의 이날 샷은 수차례 흔들렸다.
사흘 내내 컴퓨터처럼 정확했던 아이언샷은 영점을 잃었다. 짧은 퍼트도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80%가 넘던 그린적중률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리디아 고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치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캔디 쿵은 보기를 쏟아내며 자멸했지만 더 무서운 추격자들이 따라붙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2·미래에셋)은 최종일 각각 8타와 4타를 줄이며 리디아 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스코어를 넉넉히 쌓아놓은 리디아 고에 1타가 부족했다. 김세영은 마지막홀에서 1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 추격에 실패했다. 유소연과 김세영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반에 잠잠했던 루이스는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결국 리디아 고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티샷과 세컨드 샷 난조로 그린을 놓친 루이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이자 통산 8승.
리디아 고는 15m가 넘는 첫 번째 퍼트를 핀 옆 50㎝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루이스는 4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했다. 루이스는 올 시즌에만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고 연장전에서도 세 차례 모두 패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특히 2012년에는 LPGA투어 사상 최연소인 15세4개월2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 골퍼’의 탄생을 알렸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이 내 골프 인생을 바꿨다”며 “다시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공동 5위 앨리슨 리, 솔하임컵 출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1위 박인비와의 포인트 차이를 3.06점에서 1.87점으로 좁히며 정상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리디아 고를 20주 만에 1위에서 끌어내렸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고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재미 동포 앨리슨 리(20)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앨리슨 리는 세계랭킹 29위로 뛰어올라 다음달 18일 미국과 유럽팀이 단체전을 벌이는 솔하임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재미 동포 미셸 위(26)도 미국팀으로 솔하임컵에 출전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또 불운에 운 루이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GC(파72·66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리디아 고는 캔디 쿵(대만)과 공동 1위로 출발했다. 3라운드 17번홀까지 ‘46홀 노(no)보기’ 플레이를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리디아 고의 이날 샷은 수차례 흔들렸다.
사흘 내내 컴퓨터처럼 정확했던 아이언샷은 영점을 잃었다. 짧은 퍼트도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80%가 넘던 그린적중률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리디아 고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치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캔디 쿵은 보기를 쏟아내며 자멸했지만 더 무서운 추격자들이 따라붙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2·미래에셋)은 최종일 각각 8타와 4타를 줄이며 리디아 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스코어를 넉넉히 쌓아놓은 리디아 고에 1타가 부족했다. 김세영은 마지막홀에서 1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 추격에 실패했다. 유소연과 김세영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반에 잠잠했던 루이스는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결국 리디아 고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티샷과 세컨드 샷 난조로 그린을 놓친 루이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이자 통산 8승.
리디아 고는 15m가 넘는 첫 번째 퍼트를 핀 옆 50㎝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루이스는 4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했다. 루이스는 올 시즌에만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고 연장전에서도 세 차례 모두 패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특히 2012년에는 LPGA투어 사상 최연소인 15세4개월2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 골퍼’의 탄생을 알렸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이 내 골프 인생을 바꿨다”며 “다시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공동 5위 앨리슨 리, 솔하임컵 출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1위 박인비와의 포인트 차이를 3.06점에서 1.87점으로 좁히며 정상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리디아 고를 20주 만에 1위에서 끌어내렸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고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재미 동포 앨리슨 리(20)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앨리슨 리는 세계랭킹 29위로 뛰어올라 다음달 18일 미국과 유럽팀이 단체전을 벌이는 솔하임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재미 동포 미셸 위(26)도 미국팀으로 솔하임컵에 출전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