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회사채 시장, 신용등급보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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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OCI, 부진에 수요예측 쓴맛
'A' 풍산은 호실적에 흥행몰이
'A' 풍산은 호실적에 흥행몰이
▶마켓인사이트 8월24일 오전 5시27분
채권투자자들이 기업의 장기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신용등급보다 단기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 경기 불안 탓에 우량한 신용을 갖춘 기업일지라도 한순간 고위험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투자은행(IB) 관계자들에 따르면 GS이피에스(신용등급 AA-), 동원산업(AA-), OCI(A+)가 최근 3년 또는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경쟁입찰 방식의 청약)을 벌인 결과,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GS이피에스는 500억원(5년물) 모집에 300억원, 동원산업은 1000억원(3년물) 모집에 800억원, OCI는 1000억원(3년물) 모집에 260억원의 청약만 들어왔다.
화력발전업체인 GS이피에스는 올 2분기 31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1년 전 136억원에서 77% 줄어든 액수다. 국내 1위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은 올 상반기 순손실을 냈다. 태양광업체인 OCI는 2012년부터 4년째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발행 담당자는 “대규모 영업손실로 올 들어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진 대우조선해양 여파가 큰 것 같다”며 “신용등급이 높더라도 최근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이라면 일단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최근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산업체 풍산(A) 회사채는 지난 20일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1.6배에 달하는 청약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풍산은 지난 2분기에 1년 전(29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채권투자자들이 기업의 장기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신용등급보다 단기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 경기 불안 탓에 우량한 신용을 갖춘 기업일지라도 한순간 고위험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투자은행(IB) 관계자들에 따르면 GS이피에스(신용등급 AA-), 동원산업(AA-), OCI(A+)가 최근 3년 또는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경쟁입찰 방식의 청약)을 벌인 결과,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GS이피에스는 500억원(5년물) 모집에 300억원, 동원산업은 1000억원(3년물) 모집에 800억원, OCI는 1000억원(3년물) 모집에 260억원의 청약만 들어왔다.
화력발전업체인 GS이피에스는 올 2분기 31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1년 전 136억원에서 77% 줄어든 액수다. 국내 1위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은 올 상반기 순손실을 냈다. 태양광업체인 OCI는 2012년부터 4년째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발행 담당자는 “대규모 영업손실로 올 들어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진 대우조선해양 여파가 큰 것 같다”며 “신용등급이 높더라도 최근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이라면 일단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최근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산업체 풍산(A) 회사채는 지난 20일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1.6배에 달하는 청약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풍산은 지난 2분기에 1년 전(29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