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모친 임종에도 최고위 참석한 황진하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사진)이 24일 모친의 임종 소식을 듣고도 빈소로 곧바로 가지 않고 당 회의에 참석했다.

황 사무총장은 모친이 이날 오전 8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9시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황 사무총장은 북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비상시국인 만큼 긴급한 당무를 마치고 빈소로 가겠다며 회의에 참석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회의에서 “황 사무총장의 자당(남의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께서 임종하셨는데 오늘 중요한 보고를 끝내고 가기 위해 이 자리에 (황 사무총장이) 왔다”며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달 4일과 5일 예정된 중앙여성대회 및 청년대회 일정과 중앙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상임위원 후보자 등록 일정 등을 보고했다.

또 북한 도발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도발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국민의 분명한 요구”라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확실하게 약속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북한은 더 심각한 국제적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못된 버릇을 반드시 고치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