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80여명이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현석 기자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80여명이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현석 기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에서 평택지역 장비와 인력을 써 달라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국건설기계평택시연합회 등이 중심이 된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8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간 가까이 사옥 앞을 점거하고 “평택지역 건설업체와 장비만 사용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본지 8월25일자 A1, 8면 참조

이종호 비대위원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을 짓는데 정작 땅을 내어준 평택에 있는 건설업체와 인력들은 공사장 진입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평택 건설 현장 등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상경해 삼성 본사 앞에서 시위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미 공사의 상당 부분을 평택지역 업계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2017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나선 데 이어 일부 평택시민들이 평택지역 인력과 장비를 우선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돌발 변수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김현석/남윤선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