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호산업 매각, 신속한 결정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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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금호산업 인수가로 6503억원을 제시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그보다 3715억원이나 많은 1조218억원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투자원금을 한 푼이라도 더 회수하겠다는 채권단의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주주는 말할 것도 없고 채권단까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요동치는 중국 경제 등 주식시장의 악재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금호산업 주가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매각이 늦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오히려 떨어져 채권단이 손실을 보는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금호산업은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위기론마저 나오는 마당이다. 7년 전 한화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했던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판단 미스로 지금은 6000억원대로 떨어져 무려 10분의 1 토막이 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더구나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가 미뤄짐으로 인해 빚어질 각종 사업계획의 차질까지 생각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경영 프리미엄을 이중 계산했다는 논란에서 보듯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과욕을 부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금 회수만 고집하다간 때를 놓치기 십상이다. 채권단의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매각이 늦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오히려 떨어져 채권단이 손실을 보는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금호산업은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위기론마저 나오는 마당이다. 7년 전 한화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했던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판단 미스로 지금은 6000억원대로 떨어져 무려 10분의 1 토막이 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더구나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가 미뤄짐으로 인해 빚어질 각종 사업계획의 차질까지 생각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경영 프리미엄을 이중 계산했다는 논란에서 보듯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과욕을 부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금 회수만 고집하다간 때를 놓치기 십상이다. 채권단의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