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비약물 중독 치료법' 개발한다
대구한의대가 알코올 마약 게임 인터넷 등 중독 질환을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하는 ‘중독제어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한의대는 세계 최초로 비약물적 중독제어를 위한 학제 간 융합연구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 학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15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CRC)’에 선정돼 7년간 155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토대로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의 학제 간 융합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대구한의대가 주관대학을 맡았고, 서울대 부산대 연세대 대구대 등과 한의학연구원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대구한의대는 정신·경혈 커뮤니케이션(MAC·Mind-Acupoint Communication)에 기반한 경혈자극(사진)과 인문사회학 기반의 심리사회문화적 요인을 반영한 비약물적 중독제어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CRC는 초학제 간 융합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제 연구를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융합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센터를 선정,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한의대는 이를 위해 ‘중독제어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책임자인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는 “현 정부 국정과제인 알코올, 마약 등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초학제 간 융합연구를 가속화하고 치료법을 확립해 100조원대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3조원으로 추정되는 중독질환 치료 및 진단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이번 CRC 선정은 그동안 대구한의대가 한방산업 육성과 한·양방 융합 특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중독치료 전문가 양성뿐만 아니라 한의학을 중심으로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학제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