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신화' 이병철·정주영 회장 우표 100만장 발행

'기업은 사람…'·'시련은 있어도…' 경영철학 담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을 소재로 한 우표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26일부터 한국 경제 발전 신화를 이끈 두 주역을 소재로 한 우표(사진)를 발행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우표 발행을 위해 각계 인사로 구성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요 경제단체에서 추천한 경제 분야 인물 12명을 심의했다.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 투철한 기업가 정신 등을 평가해 두 인물을 선정했다. 올해는 이 전 회장이 출생한 지 105년, 정 전 회장이 출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정 전 회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조선·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불굴의 개척 정신으로 글로벌 기업을 육성했다. 이 전 회장은 과감한 반도체 투자 등으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발전 기틀을 마련해 국가 경제 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발행하는 우표는 모두 100만장이다. 두 경제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정 전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 전 회장의 ‘기업은 사람이다’는 경영철학을 우표 내 문구로 담았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표 발행을 계기로 한국 경제를 고도성장으로 이끈 경제 주역들의 기업가 정신이 창조경제시대를 이끄는 동력으로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표 발행 경과를 소개하는 행사와 우표 디자이너의 사인회 등을 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3년 스포츠 분야에서 야구인 장효조, 최동원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문학계 민족시인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를 소재로 한 우표를 내놓는 등 현대 한국 인물 시리즈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