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연은 2009년 기전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한 손씨가 최씨가 다니는 물리·광과학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남편 손씨는 전남 영암, 아내 최씨는 부산 출신으로 고향이 다르고 나이 차도 11살이 났지만, 같은 실험실에서 같은 분야인 빛을 연구하면서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던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지도교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 등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할 계획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