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푸드페스티벌에 참가한 일본요리점 대표들이 24일 큰 술통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토리돌코리아 제공
재팬푸드페스티벌에 참가한 일본요리점 대표들이 24일 큰 술통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토리돌코리아 제공
[최명수의 글로벌&소셜] 갓덴스시, 마루가메제면, 모스버거, 카쯔야, 요멘야 고에몬, 레타스, 와타미….
서울 강남역 주변에 있는 7개 일본요리점 대표들이 24일 커다란 술통 앞에 모였다. 서초동 마루가메제면 강남 2호점에서다. 일본 전통 웃옷인 핫피를 입은 이들은 주먹을 쥐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의 중심인 이 곳에서 ‘제1회 재팬푸드페스티벌in강남’(japan-food-festival.com)을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이다.

사사야마 타구야 주한 일본 대사관 총무공사와 쿠마노 노부히코 일본관광국 소장 등 주요 인사들은 나무 망치를 손에 쥐고 술통을 두드렸다. 우렁찬 박수 소리와 함께 커다란 술통의 뚜껑을 여는 ‘가가미비라키(鏡開き·각종 행사 때 술독의 뚜껑을 열어 악귀를 쫓고 행운을 빈다는 일본 전통의식)’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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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음식을 통해 한일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강남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인증사업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이 후원한다. 7개 일본요리점(마루가메제면은 1,2호점)에서 할인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한다. 페스티벌은 점포를 방문해 식사를 한 고객에게 스탬프를 찍어 주고 스탬프수에 따라 경품권을 주는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탬프백(Stampbag)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1번씩 찍으면 된다. 스탬프는 중복해서 찍을 수 없다. 3개 매장 이상 방문할 때부터 경품권을 1장씩(1인당 최대 5장) 받는다. 페스티벌이 끝난 뒤 추첨한다. 오키나와 오사카 토야마현 등 항공권과 호텔숙박권(1인2매, 3명), 서울~도쿄 항공권(1인2매, 7명), 가로수길 호텔 숙박권(1인2매, 5명), 고급 사케 또는 5만원짜리 식사권(각 10명) 등을 총 500명에게 선물한다.

행사를 주최한 토리돌코리아의 시미즈 타카유키 대표는 “일본 음식점 운영업체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디어가 나와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강남에서 함께 협력하는 업체들이 일본 음식의 맛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사야마 총무공사는 “이번 행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또 한번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하는 큰 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열기가 그 행사까지 이어져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쿠마노 소장도 ”2000년도 초반에 국적 불명의 ‘일식’이라는 요리들이 일본음식을 대표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일본의 정통 음식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일본의 정통 음식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최명수 한경닷컴 뉴스국 부국장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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