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자동차부품주(株) 중 환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북미 판매 비중이 높은 에스엘 평화정공 S&T모티브 등이 환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순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미국 판매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매출이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라며 "환율 수혜주가 다른 부품업체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환율 수혜주로 에스엘과 평화정공을 꼽았다. 에스엘의 북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34.5%를 차지한다. 평화정공의 경우 본사의 직수출 비중은 50%이고, 이 중 달러결제가 80%에 이른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엘과 S&T모티브를 주목하고 있다"며 "두 회사들의 경우 북미 비중이 30%로 높아 환율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두 회사는 상대적으로 중국 비중이 낮다"며 "중국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현재 상황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9분 현재 평화정공은 전날 대비 650원(5.68%)오른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엘은 300원(1.96%) 상승한 1만56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에 대한 기관들의 '사자'도 지속되고 있다. 평화정공은 6거래일 연속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스엘의 경우 5거래일 연속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