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실수요자 사로잡는 특화 평면과 시설…등촌1구역 등 정비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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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강자(强者)' 중견 건설사 - 반도건설
반도건설은 신도시의 강자로 통한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 분양 단지마다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특화 평면과 차별화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2011년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2차’ 전용 59㎡에는 주택업계 처음으로 ‘4.5베이(bay)’ 신평면을 적용했다. 거실과 방 3칸은 물론 화장실 일부까지 전면에 배치해 “59㎡ 소형 아파트가 마치 84㎡ 아파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넓다”는 평가를 들었다. 대규모 미분양이 나 당시 ‘건설업체의 무덤’으로 불렸던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4.1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이유다.
주택건설업계의 ‘아이디어 뱅크’로 꼽히는 반도건설의 경쟁력은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사진)의 열정 덕분이다. 권 회장은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빨간 펜’을 옆에 두고 실무자들이 만들어온 아파트 평면도를 고친다.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유보라’도 권 회장이 직접 자신의 큰딸(권보라) 이름에서 따왔다. 소중한 내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다짐에서 큰딸 이름을 아파트 브랜드명으로 붙였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많이 지어서 얻은 명성보다 잘 지어서 소문난 명예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입주자들이 살면서 만족하는 집이야말로 명품 아파트”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1972년 부산 동아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 지역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1980년 지금의 반도건설을 세웠다. 표준화된 설계도면 없이 눈대중으로 집을 짓던 시절, 설계도면을 볼 줄 알았던 권 회장이 안방과 부엌 간 이동이 편리한 집을 짓는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반도건설이 짓는 집은 기초공사만 끝나면 곧바로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숙집 공사부터 시작했던 회사는 빌라, 아파트 등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해외사업에 소극적인 다른 중견 건설사와 달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진출해 업무·상업·주거 등이 포함된 복합빌딩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도 완공했다.
반도건설은 올해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화성 송산신도시에서 첫 분양 아파트로 화제를 모은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평균 55.7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신천동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최고 584.4 대 1, 평균 273.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 청약자만 10만명을 웃돌았다.
반도건설은 하반기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5개 단지, 3635가구를 분양한다. 오는 10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6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남양주 진건 반도유보라’는 1085가구 대단지로 모든 주택형이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반도건설의 특화 평면과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도 들어선다. 1~6차에 걸쳐 4855가구를 선보인 동탄2신도시에서는 3개 단지를 더 공급한다. 반도건설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에만 충북 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 광주광역시 월산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시 내동 연합 재건축 등 3개 도시정비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유보라 아파트가 없었던 광주에도 처음 진출했다. 앞서 지난 5월 수주한 1213억원 규모의 부산 구포3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만 8272억원에 이른다. 최근에서야 정비사업 강화에 나선 중견 건설사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유다.
반도건설은 2012년부터 정비사업팀을 강화해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준비해 왔다. 2013년 대구 동구 신천3동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부산 연산동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 일대 등촌1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대형 건설사의 전유물이던 서울 재건축 시장에도 진출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주택건설업계의 ‘아이디어 뱅크’로 꼽히는 반도건설의 경쟁력은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사진)의 열정 덕분이다. 권 회장은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빨간 펜’을 옆에 두고 실무자들이 만들어온 아파트 평면도를 고친다.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유보라’도 권 회장이 직접 자신의 큰딸(권보라) 이름에서 따왔다. 소중한 내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다짐에서 큰딸 이름을 아파트 브랜드명으로 붙였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많이 지어서 얻은 명성보다 잘 지어서 소문난 명예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입주자들이 살면서 만족하는 집이야말로 명품 아파트”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1972년 부산 동아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 지역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1980년 지금의 반도건설을 세웠다. 표준화된 설계도면 없이 눈대중으로 집을 짓던 시절, 설계도면을 볼 줄 알았던 권 회장이 안방과 부엌 간 이동이 편리한 집을 짓는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반도건설이 짓는 집은 기초공사만 끝나면 곧바로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숙집 공사부터 시작했던 회사는 빌라, 아파트 등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해외사업에 소극적인 다른 중견 건설사와 달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진출해 업무·상업·주거 등이 포함된 복합빌딩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도 완공했다.
반도건설은 올해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화성 송산신도시에서 첫 분양 아파트로 화제를 모은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평균 55.7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신천동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최고 584.4 대 1, 평균 273.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 청약자만 10만명을 웃돌았다.
반도건설은 하반기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5개 단지, 3635가구를 분양한다. 오는 10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6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남양주 진건 반도유보라’는 1085가구 대단지로 모든 주택형이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반도건설의 특화 평면과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도 들어선다. 1~6차에 걸쳐 4855가구를 선보인 동탄2신도시에서는 3개 단지를 더 공급한다. 반도건설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에만 충북 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 광주광역시 월산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시 내동 연합 재건축 등 3개 도시정비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유보라 아파트가 없었던 광주에도 처음 진출했다. 앞서 지난 5월 수주한 1213억원 규모의 부산 구포3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만 8272억원에 이른다. 최근에서야 정비사업 강화에 나선 중견 건설사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유다.
반도건설은 2012년부터 정비사업팀을 강화해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준비해 왔다. 2013년 대구 동구 신천3동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부산 연산동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 일대 등촌1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대형 건설사의 전유물이던 서울 재건축 시장에도 진출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