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자체 분양 매출 80% 이상…향후 3년간 순이익 13%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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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강자(强者)' 중견 건설사 - 동원개발
부산 1호 주택건설 면허 업체인 동원개발은 1975년 문을 연 뒤 40년간 5만가구에 가까운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철근 등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던 창업주 장복만 회장(사진)은 건축자재를 거래하던 주택업자의 권유로 1975년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원(東園)개발’이란 사명은 그가 처음 지은 집이 동향의 산비탈 언덕에 있었던 데서 따왔다. 건축자재상 시절부터 납기와 결제를 칼같이 지키는 ‘신용 있는 장 사장’으로 통했던 그는 근면과 성실을 무기로 동원개발을 부산·경남권 최대 건설회사로 키워냈다.
동원개발은 아파트 브랜드가 생소하던 2001년 중견업체로는 처음 ‘동원 로얄듀크’를 선보였다. 이후 주택사업 대상지를 영남권에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2003년 3월 공급한 경기 용인시 ‘죽전 동원로얄듀크’는 706가구 모집에 3만4700여명이 몰려 평균 4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원개발은 대한주택보증, 건설공제조합 등의 기업신용평가에서 ‘AA등급’을 받는 몇 안 되는 중견 건설사다.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사업성에 대한 보수적 판단과 체질화된 내실경영 덕분이다. 장 회장은 “남의 돈 쓰지 않는 게 성장의 비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자금 차입은 회사를 키울 ‘약’인 동시에 위기에 빠뜨리는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동원개발은 아파트를 지을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땅값과 건축비를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빌리는 것과 다르다. 자체 자금으로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짓는다. 금융비용 부담이 적어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진다.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순탄하게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증권업계도 상장사인 동원개발을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동원개발에 대해 ‘올해부터 3년간 순이익 13%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로 9만3000원을 제시했다. 5만원 후반대인 현재 주가에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분양매출 비중이 80%를 웃돌아 개발사로서의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원개발은 상반기에도 분양 성공을 이어갔다. 이달 초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서 분양한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듀크’(498가구)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8 대 1에 달했다. 2007년 이후 부산 사상구에서 새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모라역과 구남역이 가까운 데다 동원개발의 혁신 평면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동원개발은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용인 역북 동원로얄듀크’를 시작으로 화성 동탄2신도시와 부산 해운대구 등에서 4개 단지 1916가구를 분양한다. 용인 역북지구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용인시청을 비롯한 용인행정타운,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이마트(용인점), 용인시민 체육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842가구 모두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동원개발은 건설업 외에도 냉장·냉동공장을 운영하는 동원·통영수산, 원양어업과 연근해어업 선단을 운영 중인 동원해사랑 등 수산유통업체도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레저와 관광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장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경남 통영시에 들어서는 동원로얄컨트리클럽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려수도국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미륵도 관광특구 내에 들어서 뛰어난 전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리조트와 함께 조성되는 퍼블릭(대중)골프장이다. 수익성이 뛰어나 향후 동원개발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동원개발은 이외에도 부산 기장군과 경남 양산시에도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동원과학기술대, 동원중·고교도 운영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동원개발은 아파트 브랜드가 생소하던 2001년 중견업체로는 처음 ‘동원 로얄듀크’를 선보였다. 이후 주택사업 대상지를 영남권에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2003년 3월 공급한 경기 용인시 ‘죽전 동원로얄듀크’는 706가구 모집에 3만4700여명이 몰려 평균 4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원개발은 대한주택보증, 건설공제조합 등의 기업신용평가에서 ‘AA등급’을 받는 몇 안 되는 중견 건설사다.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사업성에 대한 보수적 판단과 체질화된 내실경영 덕분이다. 장 회장은 “남의 돈 쓰지 않는 게 성장의 비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자금 차입은 회사를 키울 ‘약’인 동시에 위기에 빠뜨리는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동원개발은 아파트를 지을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땅값과 건축비를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빌리는 것과 다르다. 자체 자금으로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짓는다. 금융비용 부담이 적어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진다.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순탄하게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증권업계도 상장사인 동원개발을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동원개발에 대해 ‘올해부터 3년간 순이익 13%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로 9만3000원을 제시했다. 5만원 후반대인 현재 주가에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분양매출 비중이 80%를 웃돌아 개발사로서의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원개발은 상반기에도 분양 성공을 이어갔다. 이달 초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서 분양한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듀크’(498가구)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8 대 1에 달했다. 2007년 이후 부산 사상구에서 새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모라역과 구남역이 가까운 데다 동원개발의 혁신 평면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동원개발은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용인 역북 동원로얄듀크’를 시작으로 화성 동탄2신도시와 부산 해운대구 등에서 4개 단지 1916가구를 분양한다. 용인 역북지구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용인시청을 비롯한 용인행정타운,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이마트(용인점), 용인시민 체육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842가구 모두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동원개발은 건설업 외에도 냉장·냉동공장을 운영하는 동원·통영수산, 원양어업과 연근해어업 선단을 운영 중인 동원해사랑 등 수산유통업체도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레저와 관광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장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경남 통영시에 들어서는 동원로얄컨트리클럽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려수도국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미륵도 관광특구 내에 들어서 뛰어난 전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리조트와 함께 조성되는 퍼블릭(대중)골프장이다. 수익성이 뛰어나 향후 동원개발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동원개발은 이외에도 부산 기장군과 경남 양산시에도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동원과학기술대, 동원중·고교도 운영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