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로 태도를 바뀌면서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은 오름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5포인트(0.85%) 오른 1862.3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사자' 돌아서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영향이 조금 늦게 반영된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결자해지 관점에서 다시금 강력한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코스피지수는 1800선 초입에서 저점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3억원과 484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1957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58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금융 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신한지주 LG화학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 효과 기대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가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2~3%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2%대 강세다. 13.91포인트(2.16%) 오른 659.34다. 개인과 기관이 289억원과 10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281억원의 매도 우위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중국주가 강세다. 웨이포트 완리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차이나하오란 등이 4~11%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5원 하락한 119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