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해외 생산량이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지난달 해외생산량 3년만에 최저…'중국 쇼크'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 물량은 28만9753대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만7278대보다 14.1% 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자체 집계한 자료에는 지난달 현대차의 해외 생산은 20만66대, 기아차는 8만7020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7%, 11.5% 감소한 수치다.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이 급감한 배경으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꼽힌다.

양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8만1466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감소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보다 43.2% 줄어든 4만8966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201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월 생산대수가 5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3만2500대를 생산해 36.3% 줄었다.

올 들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떨어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생산 부진 효과도 더해졌다. 지난달 러시아는 1만2320대로 9.1% 감소했으며 브라질은 1만105대로 11.7% 줄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