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2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열고 철강 공급과잉 해소 및 사업 재편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여개사 임원이 참석했다. 철강업계가 민간협의회를 연 것은 199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철강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배출권 거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기업이 사업장 한 곳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생산물량을 집중하면 배출권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이런 부분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품질 기준 미달 철강재 유통 금지, 철강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정부 차원의 무역규제 조치 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