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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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중국 증시 불안 탓에 연일 요동쳤다. 급락 후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등 신흥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서둘러 발을 빼고 있다.

연말까지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출렁이는 주식시장에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기방어주’와 ‘배당주’는 방어전략의 단골 무기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상황에선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통신주와 식음료주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방어주는 최근처럼 증시가 출렁일 때 수출주와 비교해 수익률이 준수했다는 평가다. 통신주는 방어주면서도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까지 겹쳐 매력이 커졌다.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식음료주 등도 대표 방어주로 꼽힌다.

배당주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매년 시중 금리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중에서도 은행주를 눈여겨봤다.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로 은행이 배당성향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은행의 배당수익률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류태형 파트너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경기 방어주 및 배당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배당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하이트진로와 KT&G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