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오르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이달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를 기록하며 9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3월 91.1%로 올해 처음 90%를 넘어선 뒤 7월 93.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뒤 응찰자들이 무리한 낙찰가를 써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상업시설 낙찰가율은 71.8%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친 구로구 온수동의 한 점포는 16명의 응찰자가 몰린 가운데 감정가 9억7600만원의 130%가 넘는 12억82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