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1이 휴켐스에 대해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의 불확실성과 디니트로톨루엔(DNT) 가격 결정구조 변경으로 이익 안정성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다.

최근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연간 60만t 규모의 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예상 투자비는 9000억원 수준이며, 프로젝트의 지분 구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휴켐스의 지분율은 100%로 알려졌다.

권영배 연구원은 "올 들어 암모니아 가격은 국제 유가 급락 탓에 34% 떨어졌다"며 "현재 암모니아 가격을 적용했을 때 휴켐스의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최근 DNT 부문의 가격 결정 구조 변경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휴켐스는 올해 초 한화케미칼과의 DNT 공급 계약을 통해 DNT 가격을 톨루엔 디소시아네이트(TDI)-톨루엔 스프레드에 연동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TDI-톨루엔 스프레드와 상관 없이 일정 금액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고, 가동률 상승이 그대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 였다"며 "이제는 가동률 뿐 아니라 TDI-톨루엔 스프레드도 중요한 이익 결정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휴켐스의 DNT 부문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제 TDI 가격 약세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이익 회복에 대한 확신은 낮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그동안 휴켐스의 탁월한 이익 안정성과 장기 성장성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생각했다"며 "DNT 부문의 계약구조 변경과 유가 하락으로 이익 안정성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