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연간 60만t 규모의 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예상 투자비는 9000억원 수준이며, 프로젝트의 지분 구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휴켐스의 지분율은 100%로 알려졌다.
권영배 연구원은 "올 들어 암모니아 가격은 국제 유가 급락 탓에 34% 떨어졌다"며 "현재 암모니아 가격을 적용했을 때 휴켐스의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최근 DNT 부문의 가격 결정 구조 변경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휴켐스는 올해 초 한화케미칼과의 DNT 공급 계약을 통해 DNT 가격을 톨루엔 디소시아네이트(TDI)-톨루엔 스프레드에 연동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TDI-톨루엔 스프레드와 상관 없이 일정 금액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고, 가동률 상승이 그대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 였다"며 "이제는 가동률 뿐 아니라 TDI-톨루엔 스프레드도 중요한 이익 결정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휴켐스의 DNT 부문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제 TDI 가격 약세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이익 회복에 대한 확신은 낮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그동안 휴켐스의 탁월한 이익 안정성과 장기 성장성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생각했다"며 "DNT 부문의 계약구조 변경과 유가 하락으로 이익 안정성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