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뮤지컬 시장…불꽃 튀는 가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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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힙합 접목 '인 더 하이츠'…마법 같은 무대 '신데렐라'…오리지널 공연 '원스'
창작뮤지컬 '형제는…' '무한동력' '공동경비구역 JSA' 등 눈길
'로미오 앤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해외 대작 줄줄이 대기
창작뮤지컬 '형제는…' '무한동력' '공동경비구역 JSA' 등 눈길
'로미오 앤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해외 대작 줄줄이 대기
가을 뮤지컬 시장은 원래 비수기로 통한다. 기획·제작사들이 대목인 여름과 성수기인 겨울에 공들인 작품들을 경쟁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가을에 오르는 작품 수와 화제작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공연을 미뤘던 제작사들이 가을 무대에 화제작들을 잇따라 선보여서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의 라이선스 초연, 외국 오리지널 내한 공연, 국내 창작 초연 등 여느 가을보다 다채로운 공연들이 경쟁을 펼친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는 “메르스로 인해 공연이 가을로 몰리면서 때 아닌 ‘대목’이 시작됐다”며 “랩, 힙합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과 이미 검증된 창작뮤지컬 등이 줄줄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팬들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 더 하이츠’ 등 아이돌 총출동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선스 뮤지컬인 ‘인 더 하이츠’(9월4일~11월22일)와 ‘신데렐라’(9월12일~11월8일)에는 아이돌 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인 더 하이츠’는 미국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애환과 꿈을 그린 작품. 랩, 힙합, 스트릿 댄스를 접목한 파격적인 시도로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미국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앨범상 등을 수상했다.
SM C&C가 제작하는 이번 공연에는 SM 소속 아이돌그룹 가수들인 엑소의 첸, 샤이니의 키, 에프엑스의 루나, 인피니트의 성규와 동우 등이 출연한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두고 올지를 직접 선택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데렐라가 등장한다. 동화 속에선 볼 수 없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재치 있게 비틀었다. 화려한 무대와 마법처럼 이뤄지는 의상 변화로 토니상 의상디자인상을 받았다. 가수 윤하, 백아연 등이 신데렐라 역을, 아이돌그룹 가수인 비스트의 양요섭, B1A4의 산들, 빅스의 켄 등이 왕자 역을 맡았다.
○돌아온 창작 뮤지컬 수작들
창작 뮤지컬 수작으로 꼽히는 ‘형제는 용감했다’(8월23일~11월8일)와 ‘공동경비구역 JSA’(9월18일~12월6일)도 올가을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안동 이씨 종갓집의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를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냈다.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한동력’(9월4일~11월3일)은 기대를 모으는 초연작이다. 극단 목화 출신 배우 박희순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무한동력을 지닌 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집에서 하숙하는 취업준비생, 고시생,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들의 삶을 통해 20대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원조 무대를 국내서 즐긴다
뮤지컬 ‘원스(Once)’의 오리지널 공연(9월22일~11월1일)은 2006년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동명의 아일랜드 음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연팀 배우들과 제작진이 내한해 공연한다. 더블린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가이와 체코 이민자 걸이 우연히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음악을 맡았던 글렌 핸사드와 마케타 이글로바가 음악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신시컴퍼니 제작, 윤도현 전미도 주연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먼저 선보였다.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 ‘로미오 앤 줄리엣’(9월12일~10월11일), ‘노트르담 드 파리’(10월15일~11월15일)도 잇따라 무대에 올라 원작의 감동을 재현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하지만 올해에는 다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공연을 미뤘던 제작사들이 가을 무대에 화제작들을 잇따라 선보여서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의 라이선스 초연, 외국 오리지널 내한 공연, 국내 창작 초연 등 여느 가을보다 다채로운 공연들이 경쟁을 펼친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는 “메르스로 인해 공연이 가을로 몰리면서 때 아닌 ‘대목’이 시작됐다”며 “랩, 힙합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과 이미 검증된 창작뮤지컬 등이 줄줄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팬들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 더 하이츠’ 등 아이돌 총출동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선스 뮤지컬인 ‘인 더 하이츠’(9월4일~11월22일)와 ‘신데렐라’(9월12일~11월8일)에는 아이돌 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인 더 하이츠’는 미국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애환과 꿈을 그린 작품. 랩, 힙합, 스트릿 댄스를 접목한 파격적인 시도로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미국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앨범상 등을 수상했다.
SM C&C가 제작하는 이번 공연에는 SM 소속 아이돌그룹 가수들인 엑소의 첸, 샤이니의 키, 에프엑스의 루나, 인피니트의 성규와 동우 등이 출연한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두고 올지를 직접 선택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데렐라가 등장한다. 동화 속에선 볼 수 없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재치 있게 비틀었다. 화려한 무대와 마법처럼 이뤄지는 의상 변화로 토니상 의상디자인상을 받았다. 가수 윤하, 백아연 등이 신데렐라 역을, 아이돌그룹 가수인 비스트의 양요섭, B1A4의 산들, 빅스의 켄 등이 왕자 역을 맡았다.
○돌아온 창작 뮤지컬 수작들
창작 뮤지컬 수작으로 꼽히는 ‘형제는 용감했다’(8월23일~11월8일)와 ‘공동경비구역 JSA’(9월18일~12월6일)도 올가을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안동 이씨 종갓집의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를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냈다.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한동력’(9월4일~11월3일)은 기대를 모으는 초연작이다. 극단 목화 출신 배우 박희순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무한동력을 지닌 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집에서 하숙하는 취업준비생, 고시생,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들의 삶을 통해 20대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원조 무대를 국내서 즐긴다
뮤지컬 ‘원스(Once)’의 오리지널 공연(9월22일~11월1일)은 2006년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동명의 아일랜드 음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연팀 배우들과 제작진이 내한해 공연한다. 더블린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가이와 체코 이민자 걸이 우연히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음악을 맡았던 글렌 핸사드와 마케타 이글로바가 음악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신시컴퍼니 제작, 윤도현 전미도 주연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먼저 선보였다.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 ‘로미오 앤 줄리엣’(9월12일~10월11일), ‘노트르담 드 파리’(10월15일~11월15일)도 잇따라 무대에 올라 원작의 감동을 재현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