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IPO 앞둔 아이콘트롤스 정현 사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IoT에 투자"
“상장을 계기로 노후 건물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 투자를 크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아이콘트롤스의 정현 사장(사진)은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장 이후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그룹의 건설분야 전문 정보기술(IT)업체다.

정 사장은 “스마트홈 사업 부문이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홈 사업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하는 아파트에만 공급해 왔지만 올해 호반건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건설하는 총 1만1000가구 아파트에도 제공키로 계약을 맺었다”며 “그룹 계열사 외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사업과 관련 있는 IoT나 에너지 분야의 회사도 인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 그동안 기업 고객에만 제공하던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고, 빌딩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진단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18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더욱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827억원, 순이익은 119% 증가한 68억원을 거뒀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액은 1705억원에 달한다.

오는 15~16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2만8000~3만2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731억~836억원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