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국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인 M&G리얼이스테이트(옛 PPIM)가 지난 29일 나라종금빌딩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약 21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999년 준공된 이 빌딩은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9916㎡ 규모다. 나라종합금융이 본사로 쓰다가 2000년 파산하며 예금보험공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후 2004년 푸르덴셜그룹이 경매를 통해 79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각으로 푸르덴셜그룹은 1000억원이 넘는 매각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빌딩은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강남역 바로 앞에 있어 교통과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에 나온 대형 오피스빌딩 가운데 강남권에 있는 유일한 매물이어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았다. 다만 30%대의 공실률이 매각에 걸림돌로 꼽혔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공실률을 해소하기 위해 임차인들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조건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한 3~4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