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예술감독·상임지휘자 계속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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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들, 지지 표명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사진)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의를 밝힌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정 감독에게 상임지휘자 및 예술감독을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향 단원들을 대변하는 서울시향 단원협의회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 서울시향을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일 최적의 지휘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명훈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지휘의 거장”이라며 “앞으로 서울시향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를 둘러싼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비판은 그의 업적과 동시에 서울시향의 성과도 폄훼하기에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진행 중인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에 관한 제도 개선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려면 30여년의 선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험이 있는 정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과 함께 정 감독의 고액 연봉과 업무비 횡령 의혹이 불거진 뒤 단원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잇단 논란으로 서울시향의 대외 이미지와 신뢰도가 추락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단원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박무일 서울시향 대표단원은 “(잇단) 논란으로 해외 연주회에서도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그간 정 감독에게 따로 의사를 전달하지 않아 정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현 상태에서 공격하거나 옹호하는 것 자체가 서울시향이 휘말리는 것”이라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정 감독의) 의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정 감독이 사의를 밝힌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시향 단원 103명 가운데 6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 대표단원은 “단원 전체의 의견을 모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비전 수립과 더불어 조직·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서울시향 단원들을 대변하는 서울시향 단원협의회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 서울시향을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일 최적의 지휘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명훈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지휘의 거장”이라며 “앞으로 서울시향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를 둘러싼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비판은 그의 업적과 동시에 서울시향의 성과도 폄훼하기에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진행 중인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에 관한 제도 개선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려면 30여년의 선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험이 있는 정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과 함께 정 감독의 고액 연봉과 업무비 횡령 의혹이 불거진 뒤 단원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잇단 논란으로 서울시향의 대외 이미지와 신뢰도가 추락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단원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박무일 서울시향 대표단원은 “(잇단) 논란으로 해외 연주회에서도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그간 정 감독에게 따로 의사를 전달하지 않아 정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현 상태에서 공격하거나 옹호하는 것 자체가 서울시향이 휘말리는 것”이라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정 감독의) 의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정 감독이 사의를 밝힌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시향 단원 103명 가운데 6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 대표단원은 “단원 전체의 의견을 모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비전 수립과 더불어 조직·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