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74%, 파49%, 마늘32%↑…농축산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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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4% …가뭄·무더위 영향
소비자물가지수는 9개월째 0%대
소비자물가지수는 9개월째 0%대
![양파74%, 파49%, 마늘32%↑…농축산물가 급등](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462931.1.jpg)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평균 3.4% 올랐다. 농산물값 오름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양파가 지난해 8월보다 74.2% 급등한 것을 비롯해 파(48.9%) 무(33.1%) 마늘(32.3%) 등의 오름폭이 컸다.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 가격도 나란히 7.5%씩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7월엔 가뭄, 8월엔 무더위 영향으로 채소값이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영향이 줄어들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6월 4.1%, 7월 3.7%, 8월 3.4%로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집세는 전세 3.9%, 월세 0.3% 등 평균 2.7% 상승했다. 전철 요금(15.2%), 시내버스 요금(9.2%)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돼 공공서비스 가격은 1.9%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등유(-26.4%), 자동차용 LPG(-22.5%), 경유(-20.1%), 휘발유(-16.0%)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작년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9개월째 0%대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저유가 등 공급 측 요인이 8월 소비자물가 흐름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김 과장은 “소비자물가는 9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대를 유지하고 있어 디플레이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