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할 때 공사비 원가가 적절한지 조언하는 ‘원가 자문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정비사업의 조합장이나 주민이 요청하면 토목 건축 등 분야별 공사전문 담당공무원 10여명이 설계 내용을 검토하고 현장을 확인한 뒤 공사비 원가를 심사해 준다. 그동안 서울시가 공공 분야 계약원가 심사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원가 자문 서비스는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과 동대문구 용두5구역 재개발, 중랑구 중화1재정비촉진구역 등 지역 주민이 신청한 재건축·재개발 다섯 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시범 운영을 끝낸 뒤 다른 정비사업장에 적용할 원가 자문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과 시공사 간 분쟁 해소와 추가 분담금에 따른 갈등을 줄여 사업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