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 "농산물 추석 선물세트에 관심 갖는 기업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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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반응 좋고 농촌 돕고 '일석이조'
소셜커머스 통한 인터넷판매 확대
소셜커머스 통한 인터넷판매 확대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 "농산물 추석 선물세트에 관심 갖는 기업 부쩍 늘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462173.1.jpg)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농산물 선물세트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화재와 SM그룹, LS엠트론이 이미 올 추석 임직원 기념품으로 농식품 세트를 선택했다. 현대자동차는 고객 사은품으로 농식품 꾸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KT&G는 추석을 맞아 사회복지재단에 농산물을 기부하기로 했다. 아동센터에 과일 등 농산물을 보내 간식으로 활용하게 돕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우리 농산물의 품질을 인정하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공산품 선물보다 신선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농산물을 활용해 상생마케팅에 참여하는 기업 수도 매년 늘고 있다고 했다. 올해 65개 기업이 농산물을 활용한 회사 마케팅을 진행했다.
국산 농산물 품질은 미군부대 공급을 통해서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오는 10월부터 농협이 전국 11곳 미군부대 커미서리(대형 판매점)에 농산물을 공급한다”며 “미군 커미서리는 대부분 농식품을 본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품질 관리에 철저한데 농협의 국산 농산물이 그만큼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미군부대에도 국산 농산물이 공급된다. 이 대표는 “미군부대에 들어가는 물량은 전량 수출로 잡힌다”며 “농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을 통한 농산물 인터넷 판매도 확대한다. 경기 고양시에선 두 시간 이내 배송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그만큼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며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쌀을 바로 받아 밥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쿠팡과의 협력사업을 통한 물량 규모가 9월 한 달에만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530개 주유소에서 주유 시 생수나 티슈 대신 소포장한 농산물을 사은품으로 주는 사업도 시행한다. 이 대표는 “잡곡이나 양파즙, 감자 등 우리 농산물을 선물할 계획”이라며 “받는 사람의 반응도 공산품을 줄 때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산 농산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