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일 영화배급업체들에 대해 중국 진출 성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인 접근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인필 연구원은 "CJ E&M을 선두로 쇼박스NEW가 중국 진출을 발표했고 내년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영화시장은 극장 관람료 인상과 관객수 증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영화배급사들의 중국 진출은 리스크(위험요인) 대비 수익이 큰 구조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부분의 투자는 중국업체가 부담하고 국내 배급사는 기획 및 제작에 집중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위험이 최소화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영화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중국 극장수익은 296억위안(한화 약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극장과 스크린수는 각각 전년보다 26.8%, 32.2% 늘어난 5813개와 2만4317개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의 극장시장은 1선 도시에서 2, 3선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쇼박스와 NEW에 대한 접근을 추천했다.

그는 "쇼박스는 중국 영화매출 점유율 1위 화이브라더스와 중국 자회사를 통해 3년동안 독점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며 "NEW도 중국 드라마시장 점유율 1위인 화책미디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영화 드라마 분야에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