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일 오뚜기에 대해 간편가정식(HMR) 부문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반기 전략적 방향성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9만원에서 9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높은 내수시장 의존도(91.4%)와 대형마트, 편의점 채널 비중(42.4%)를 고려하면 HMR 경쟁 심화 단계인 현 시점에서 전략적인 방향성이 부재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뚜기의 시장점유율도 연초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판매가격 인하를 통한 저가 정책 이후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다가 새로운 전략 부재로 연초 수준의 점유율을 횡보하는 양상"이라며 "소스, 유지류 및 냉동식품 판가 인하에도 카레, 3분 식품, 참기름 등의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MR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는 단계에서 새로운 방향성 확보와 라면, 냉동류 신제품의 성패가 앞으로의 성장성을 유지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