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그동안 중국 정부가 위안화 시장화 목적에 무게를 두고 평가절하를 시행한 측면이 있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인위적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수출 회복을 통한 경기 부양 목적이라면 위안화 추가 평가 절하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수출 경기회복을 위해 위안화에 대해 추가로 평가절하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정부가 수출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수출 부진이 가격 경쟁력 문제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 GDP 내 순수출 기여도는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0.1%포인트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 7%를 달성하기 위한 경기 부양 목적이었다면 GDP 성장 기여도가 높은 소비와 투자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위안화 평가 절하의 배경은 결국 '시장화'에 있다"며 "시중 환율이 반응하는 대로 고시 환율도 반영시켜주는 것이 자본 유출에 대응해야 하는 자국 내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