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나는 영상, 현장감 넘치는 입체 음향을 지원하는 TV, 눈앞에서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까지.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진화하고 있다. 게임, 영화, 음악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TV는 고화질(HD)에서 풀HD로, 이제는 초고화질(UH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결합해 실물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선보이고 있다. 또 고음질 음원 파일과 이를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TV만 있으면 고급 오디오나 홈시어터 없이도 얼마든지 홈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OLED TV로 생생한 화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OLED TV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했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HDR 기술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사물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빛이 적은 상태에서도 우수한 영상을 제공한다”며 “각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TV에 적용할 경우 더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활용해 이전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해상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영화관처럼 웅장한 사운드”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는 SUHD(슈퍼초고화질) TV를 내놓으며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높은 기술력으로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UHD TV는 HDR과 함께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로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독자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이 적용됐다. 기존 TV보다 세밀한 색 표현과 밝기, 더 깊은 명암비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4K SUHD TV’는 슈퍼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은 물론 사운드솔루션업체인 DTS의 ‘헤드폰:X’ 기술을 적용했다.

DTS의 헤드폰:X 기술은 소리가 마치 외부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듯한 입체적인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360도의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헤드폰과 TV만으로 영화관과 같은 웅장하고 실감 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눈앞을 가득 채우는 영상

소니 3D HMD
소니 3D HMD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HMD를 이용하면 몰입감을 더 높일 수 있다. 소니코리아가 내놓은 개인용 3D HMD ‘HMZ-T3W’는 45도 각도의 넓은 시야와 750인치 대형 화면, 박력 넘치는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7.1 채널 버추얼 서라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머리에 쓰는 것만으로도 주변 빛을 차단하고 눈앞의 모든 시야를 꽉 채운 영상을 제공해 최근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즐기기에 최적화돼 있는 제품이란 설명이다.

고화질 무선 영상 데이터 전송 기술인 와이어리스HD를 통해 TV 셋톱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무선으로 연결해 자유로운 위치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노트북의 영상 데이터를 모바일 하이데피니션 링크(MHL)나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로 연결해 재생할 수도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