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미국 제조업 경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51.1로, 지난달 52.7보다 하락하면서 2013년 5월(49.0) 이래 가장 낮았다.

제조업 경기 부진은 위안화 평가 절하와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부문 지출이 감소한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신규 주문도 51.7로 전날보다 4.8 하락하면서 역시 2013년 5월 이래 가장 낮았다. 하락 폭도 지난 1월 이래 가장 컸다.

수출은 전달 48에서 46.5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는 어긋나는 신호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미국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즈사의 치프 이코노미스트 조슈아 샤피로는 "미국 경제 전망에 경고 깃발이 올라갔다"면서 "수출 부진이 짐이 되면서 제조업이 상당기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TD 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밀란 멀레인은 "최근 불거진 중국과 세계 성장세 관련 불확실성이 미국 기업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PMI도 3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꺾일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PMI 지수는 49.7로 2012년 8월(49.2)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미국 내수시장은 저유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7% 늘어나며 2008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새 차 판매는 픽업트럭과 SUV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05년 7월 이래 최대치인 1781만대(연 환산. 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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