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원전 건설을 위한 공동 설계에 착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이 스마트 원전 상세설계(PPE)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가 스마트 원전의 상용화를 위해 맺은 제휴 협정을 더 구체화한 것이다.

앞으로 3년간 한국은 3000만달러, 사우디는 1억달러를 투자해 스마트 원전의 상세설계를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상세설계란 스마트 원전을 지을 때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스마트 원전은 물로 원자로를 식히는 방식이지만, 사우디에 짓는 원전은 물을 끌어다 쓰기 어려운 내륙에 건설되는 점을 감안해 공기로 냉각하는 공랭식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사우디 연구인력에 대한 설계 교육 등 원전 건설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