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정당 시리자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회사 알코(Alco)가 그리스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리자는 23%의 지지율을 얻어 제1 야당인 신민주당(22.6%)을 불과 0.4%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총선에서 시리자가 제1당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구제금융안을 지지하는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 측된다. 이 경우 구제금융 지원의 전제조건인 각종 개혁 작업을 시리자가 강력하게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리자는 지난달 28일 마케도니아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민주당을 3%포인트 가량 앞섰다. 하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지속적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 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구제금융 지원에 필요한 각종 개혁 작업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2010년 1차, 2012년 2차 구제금융을 각각 지원받기로 합의한 데 이어 지난달 유로안정화기구(ESM) 와 860억유로 규모인 3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