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80.70원)보다 2.45원 상승한 셈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증시 불안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영향에 1180원대로 복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부터 이틀 간 중국 증시가 전승절을 맞아 휴장하면서 중국발(發) 불안은 다소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통화들과 장 중 수급에 따라 11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이 규제 및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고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이번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숏플레이(달러화 하락 베팅)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외환평가 이익에도 29억달러가 감소해 당국의 매도 개입을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이는 환율 급등에 대한 당국의 속도 조절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