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10년 내 스마트팩토리 통해 창출될 부가가치 독일서만 800억유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낙훈의 현장속으로
    독일에 부는 '스마트팩토리 열풍' 현지 르포

    보쉬그룹 전 세계 225개 공장 중 50개 공장서 시범라인 가동
    쿠카·트럼프 등 제조업체들 네트워크 관련 기술 선점 나서

    프라운호퍼·아헨공대·브레멘대 등 연구소 및 대학들도 대거 참여
    센싱기술·로봇·인공지능 개발 열풍

    스마트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지금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중"
    보쉬렉스로스 관계자가 로어암마인 본사 이노베이션랩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장치의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보쉬렉스로스 관계자가 로어암마인 본사 이노베이션랩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장치의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스마트팩토리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만 올해부터 2025년까지 창출될 잠재적 부가가치가 800억유로(약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로어암마인에 있는 보쉬렉스로스 본사. 이곳의 연구개발동에 들어서니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사내에 비치된 이 회사 카탈로그에는 ‘우리는 모든 것을 움직인다(We move everything)’라고 적혀 있다.

    에리히 로츠 보쉬렉스로스 산업용품 국제영업 부문장은 “우리는 글로벌 기업인 보쉬의 계열사 중 하나로 주로 공장자동화와 관련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보쉬는 그룹 전체로 볼 때 4만5600명의 연구원이 하루 평균 18건의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업이자 기술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대표적 스마트팩토리인 홈부르크공장에서는 유압밸브를 만드는 공정에 적용한 무선식별시스템(RFID)을 통한 정밀인식, 작업 지시 동기화 등으로 재고와 작업 준비시간을 줄여 이미 생산성을 10% 높였고, 공간이용 효율도 30%가량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10년 내 스마트팩토리 통해 창출될 부가가치 독일서만 800억유로"
    로츠 부문장은 독일 연방정보통신뉴미디어협회(BITCOM)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2025년까지 독일에서 이 트렌드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액이 자동차부문 150억유로, 일반산업부문 230억유로, 전기전자부문 120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기업 연구소 대학이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과 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을 불문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응용기술의 메카 프라운호퍼와 아헨공대 카를스루에공대 등 대부분 공대가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로봇업체 쿠카(로봇을 통한 공장자동화), 레이저가공기업체 트럼프(레이저가공기의 네트워크화), 전자부품업체 피닉스컨택트(유연생산시스템) 등의 기업이 대표적이다. 슈투트가르트의 프라운호퍼IPA(자동화). 도르트문트의 프라운호퍼IML(물류), 아헨공대(생산합리화), 브레멘대(자동물류시스템) 등도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 베를린의 페르디난트브라운연구소, 뮌헨의 국립과학기술아카데미와 BMW, 드레스덴의 SAP미래연구소 등도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팩토리 핵심기술인 센서, 로봇,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보안기술 등을 분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이다.

    이는 ‘기계와 기계가 대화하고 기계와 부품이 소통하는’ 스마트팩토리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거대한 산업혁명의 조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으로 촉발된 1차 산업혁명(1780년대) △컨베이어시스템에 의한 대량생산시스템에 의한 2차 산업혁명(1900년대) △공작기계나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에 의한 3차 산업혁명(1970년대)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네트워크 빅데이터 등을 종합해 가장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만드는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으로 명명했다.

    왜 이를 산업혁명 수준으로 보는 것일까. 한스 미카엘 크라우스 보쉬렉스로스 비즈니스개발담당 총책임자는 “1995년 각종 네트워크에 4000만명이 연결돼 있었지만 2015년에는 55억명이 연결돼 있어 20년 새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람 수가 10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디바이스를 기준으로 하면 1997년 600만개가 연결돼 있었지만 2015년에는 66억개가 연결돼 있는 등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500억개 디바이스가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 내 스마트팩토리 통해 창출될 부가가치 독일서만 800억유로"
    급변하는 시장, 개별적인 소비자 요구의 증가, 더욱 짧아지는 납기, 제품 수명주기의 단기화 등에 따라 스마트팩토리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쉬그룹은 전 세계 225개 공장 중 50개 공장이 넘는 곳에서 스마트팩토리 시범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시범 설비를 통해 자동화 기계에서 센서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데이터를 중앙제어실에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제품 생산의 효율화, 기계 작동 컨트롤, 공장 가동 효율 증대 등을 연구하고 있다.

    각각의 연구소나 기업은 혼자 개발하는 게 아니다. 예컨대 물류 분야를 연구하는 프라운호퍼IML은 소프트웨어업체인 SAP, 운송업체인 루프트한자 등과 힘을 합쳐 스마트팩토리의 물류 분야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미 개발한 프로젝트는 속속 기업에 이전하고 있다. 단계별로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이 기술은 단계별로 기업에 넘겨지는 것이다. 독일은 이를 통해 기존 세계 최강인 제조업 경쟁력을 더 높이고 한걸음 나아가 스마트팩토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로어암마인(독일)=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K잠수함 유리했는데…독일, 캐나다 시스팬과 'MRO 동맹' 반격 [강경주의 테크X]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캐나다 최대 선박 설계·엔지니어링·건조·유지·정비 기업인 시스팬과 손잡고 현지 운용·유지보수(MRO) 역량 강화에 나섰다. TKMS가 그동안 한국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MRO 역량을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잠수함 성능보다 수십 년간의 운용 안정성과 부품·정비 체계를 중시하는 캐나다의 수요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31일 방산테크 업계에 따르면 TKMS는 시스팬과 CPSP의 자체 유지보수 역량 확보를 위한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TKMS와 시스팬은 캐나다 해군 및 국방부와 협력해 캐나다 주도의 통합 유지보수 사업팀을 구축할 예정이다. TKMS의 잠수함 기술력과 시스팬의 캐나다 내 유지보수 역량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밴쿠버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팬은 약 2800명의 전문 인력과 연간 약 4억9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반으로, 단일 조선소 공급망을 넘어 국가 전략적 MRO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특히 캐나다 해군 전력의 MRO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온 중추적 파트너로 현지에서 평가받는다. 시스팬은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MRO를 맡는 VISSC(Victoria In-Service Support Contract)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 해군의 핵심 전력을 직접 지원해왔다.캐나다 정부는 CPSP의 핵심 목표로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모두 포괄하는 '자국 내 잠수함 유지·정비 역량' 구축을 제시했다. 이 체계에는 캐나다 해군, 해상장비 프로그램, 함정 정비 시설, 캐나다 산업계가 통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TKMS와 시스팬은 캐나다 정부와 하나의 통합 팀을 구성해 차세대 잠수함 플랫폼

    2. 2

      "다이소 가서 이러면 큰일 나요"…풍선 인증샷에 발칵 [이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다이소)에 배치된 물품을 활용해 선전에 나서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기발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지지층에선 업무 방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 전 대통령의 일부 강성 지지층은 다이소 매장에서 알파벳 풍선을 재배치해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문구를 만들어 사진을 찍은 후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했다.최근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실형을 선고받은 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 분위기가 포착되는 가운데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온·오프라인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명을 유사한 방식으로 연출해 팬심을 보여준 전례는 있지만, 정치권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이들은 'YOON AGAIN' 외에도 '오직 윤석열'을 뜻하는 'YOON ONLY', 반중 의미를 담은 'CCP OUT' 등 문구도 만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문장도 포함됐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은 "귀엽다", "기발하다", "애국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여권 지지층뿐 아니라 일부 야권 지지층에서도 "영업 방해 아니냐"는 빈축도 나왔다.한 여권 지지자는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들을 공유하며 "다이소 직원들을 괴롭히는 꼴이다. 영업 방해로 걸면 걸릴 수 있다"며 법적 책임 소재 가능성을 제기했다.실제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업무 방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형법 314조에 따르면 업무를 방해한 경우가

    3. 3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롯데·현대, 사업자 선정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의 신규 사업자 후보자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선정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 가격 개찰 결과를 토대로 향수·화장품,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터미널 1·2 면세점 DF1·DF2 신규 운영사업자에 이들을 선정하고 관세청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는 2022년 입찰에서 떨어진 뒤 3년 만의 재입점이다.롯데는 15개 매장 4094㎡ 규모의 DF1을, 현대는 14개 매장 4571㎡ 규모의 DF2를 각각 운영한다. 계약 기간은 영업개시일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 약 7년이다.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임대료 산정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객당 임대료’ 방식이다. 공항 여객 수에 사업자가 제안한 여객당 단가를 곱해 임대료를 계산하는 식이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임차료를 견디지 못해 1900억원 상당의 위약금을 내고 철수했다.이번 입찰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가능 객당 임대료는 DF1이 5031원, DF2가 4994원이다. 2023년 수준보다 각각 5.9%, 11.1% 낮췄다. 롯데는 DF1에서 이보다 6.2% 높은 5345원을, 현대는 DF2에서 8.0% 많은 5394원을 써냈다. 관세청은 해당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허 심사를 시행해 최종 낙찰 대상자를 공사에 통보하고, 운영 등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배태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