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시술 체험기] ‘리파인’으로 시작하는 가을 모공다이어트
[김희운 기자] 매년 이맘때쯤 되면 많은 이들이 여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이때 대다수가 갖게 되는 피부고민 중 하나가 바로 모공.

나 역시 한 해 한 해 여름이 지날 때마다 점점 커지는 것만 같은 모공이 늘 눈에 거슬렸다. 특히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이 시기에는 유난히 모공이 도드라져 보이는데, 나의 경우 지·복합성 피부로 코와 양 옆 부위를 일컫는 나비존에 모공이 유독 신경 쓰였다.

일례로 메이크업을 하고 난 뒤에는 어김없이 나비존에 유분기가 맴돌아 화장이 번지르르해지면서 엉키고 뭉쳤다. 유분을 살짝 걷어 내고 파우더를 소량 발라도 모공이 두드러져 보이고 화장이 뜨면서 겉도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피부과 치료를 받기로 마음먹고 찾아간 곳은 명동에 위치한 플로레의원.

플로레의원 황성진 원장님은 “넓어진 모공은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미세먼지와 노폐물, 화장성분 등이 쌓이기 쉬워 블랙헤드나 다양한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더욱이 요즘처럼 일교차가 있는 시기에는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건조함이 심해짐과 동시에 모공을 조이는 피부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기기도 쉽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분의 경우 전체적으로 피부가 얇고 건조하면서도 모공이 발달해 있고 심하진 않지만 볼 쪽에 여드름 흉터도 있기 때문에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면서도 피부재생을 돕는 ‘리파인’이라는 레이저를 추천해요. 이 시술은 전체적으로 피지조절이 되면서 포토샵으로 모공을 지운 듯한 효과와 함께 요철 없이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 줄꺼예요”라고 말했다.

솔타메디칼의 프락셀 리파인 레이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승인 받은 안전한 레이저이자 기존 프락셀에서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시술로 피부 수분흡수율이 가장 높은 1410nm의 단일파장을 이용해 모공축소는 물론 여드름, 블랙헤드까지 개선 가능하다.

기존 프락셀레이저 보다 3배 이상 피부에 신속히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의 프락셀 에너지의 1/3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난 피부개선 효과를 보이고 통증이 적고 회복이 매우 빠르다. 스탬프 방식이 아닌 롤러방식의 레이저로 치료가 어려운 코 옆이나 입가 등의 곡선 부위까지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균일하고 꼼꼼하게 빔이 조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낮은 에너지로 치료가 가능해 피부가 얇고 예민한 이들에게도 무리가 없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붉은 기나 통증이 염려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주로 모공축소로 인한 피부탄력 개선에 탁월하나 피부톤, 잔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여드름 흉터나 수술흉터, 각화증, 검버섯, 주근깨, 여드름 자국과 같은 색소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한 마디로 프락셀 리파인은 미세구멍을 뚫어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피부표면의 미세박피와 피부 속 콜라겐의 재합성을 촉진, 피부를 전반적으로 개선해주는 레이저다.

시술은 마취크림을 도포한 뒤 30분이 지난 후에 진행되는데 살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과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다. 통증은 개인차가 있지만 마취 이후에도 통증이 없는 편이 아니므로 시술시 어느 정도 통증을 감안해야 한다. 시술을 받으면서 느꼈던 장점 중 하나는 롤러를 사용해 미세한 부위까지 시술이 들어가 얼굴 구석구석을 정리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시술 이후에는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가라앉히고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 크라이오셀이라는 냉동전기영동요법과 고무 팩관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크라이오셀’은 피부표면을 영하10도 전후로 냉각시켜 피부진정과 함께 강한 전기에너지로 피부장벽을 일시적으로 흔들어 줄 때 생긴 통로로 약물을 침투시킨다. 약물을 깊게 침투하기 위해 강한 에너지를 사용해도 냉각기능 때문에 통증과 자극이 없고 진정작용이 뛰어나 레이저 치료 후 민감하진 피부나 홍조, 알러지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얼굴에 피부재생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앰플을 도포한 다음 크라이오셀이라는 기기로 얼굴 전체를 롤링해주면서 흡수시켜주는데, 뜨겁게 달궈진 피부를 시원하게 진정시켜줌과 동시에 앰플의 영양분이 피부에 쏙쏙 스며들어 시술을 받는 내내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이런 기분도 잠시 시술과 케어 이후엔 당연히 피부가 나아질 줄로만 알았는데, 몇군데 딱지가 앉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피부에 열감이 올라와 울그락불그락 해졌다.

또한 마취기운이 조금 남아있어 얼얼한 기운이 지속됐고 피부가 건조해져서 그런지 피부 당김이 심하게 느껴졌다. 다음날엔 피지선 자극으로 피지가 올라오기도 하고 전체적인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거칠어져 뭔가 잘못된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황성진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시술 사후관리입니다. 시술을 받는 것만큼이나 시술 후 케어가 피부상태를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피부자극을 주는 스크럽이나 필링, 기능성 제품, 각질제거 성분의 제품사용은 자제하고 음주나 흡연, 찜질방이나 사우나, 왁싱, 핫요가 등도 피해야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밖에도 경락이나 마사지, 과하게 땀을 흘리는 운동 및 흉터시술 후에는 에탄올이 나 레티놀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자외선차단제, 재생크림이나 수분크림을 수시로 덧발라주고 재생앰플이나 재생미스트, 워터클렌저, 수분이나 진정 시트팩을 이용해 피부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술 이후 내게 나타난 현상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흔한 현상으로, 시술 후엔 가급적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알로에젤이나 수분크림을 계속해서 덧바르고 자기 전에 재생크림을 듬뿍 바르고 재생관리를 병행했더니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피부를 경험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시술로 모공이 완벽하게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모공의 크기가 눈에 띄게 희미해진 것은 물론 전체적인 피부톤이나 피부결이 정돈된 것은 두말할 것 없다.
(사진제공: 명동피부과 플로레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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