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와 함께하는 비세그라드 음악축제
지휘자 금난새 씨(사진)가 이끄는 ‘비세그라드 음악축제’가 4~9일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열린다.

비세그라드 음악축제는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 4개국으로 이뤄진 ‘비세그라드 그룹(V4)’의 클래식 음악을 국내에 선보이는 행사다. 한국과 V4 사이의 통상·투자 협력관계를 문화교류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했다.

지난해 안토닌 드보르자크 국제 실내악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슬로바키아의 ‘무하 콰르텟’이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 C단조를, 체코의 ‘트리오 마티누’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삼중주 4번 E단조를 연주한다.

부부인 안나 마리아 샤프라니에츠, 아르카디우스 샤프라니에츠로 이뤄진 폴란드의 글라스 하프 듀오 ‘글라스 듀오’는 바흐의 토카타와 차이코프스키의 ‘설탕자두 요정의 춤’을 연주한다. 각각 바이올린과 트럼펫을 전공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들이지만 유리잔을 이용해 연주하는 글라스 하프 연주에 도전, 바흐부터 피아졸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금난새 씨는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산도르 야르보카이의 협연으로 ‘카메라타S’의 지휘를 맡아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한다.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