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시리아를 탈출하고 있는 난민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부유한 중동 산유국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BBC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인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산유국에 입국하려면 여행 비자나 취업허가증이 필요하지만 발급 절차에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산유국이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시리아인이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인근 아랍국은 내전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알제리나 수단, 예멘 등에 불과하다고 BBC는 덧붙였다. 결국 시리아인들로선 유럽행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