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화면 구성 및 애플리케이션 실행 과정은 다소 복잡했다. 메인 시계화면 중 일부에는 ‘오케이 구글(OK Google)’이 새겨져 있는 게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오케이 구글 쪽에 손을 대면 구글 화면이 바로 뜬다. 이 부분은 구글이 화웨이 워치에 들어가는 iOS를 지원한다는 측면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평소 구글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선 굳이 이런 게 필요한가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았다. 물론 구글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해상도나 화면, 배터리 등이 미국 애플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최신 스마트워치에 뒤지지 않았다. 저가 이미지가 강한 중국 스마트 기기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정도였다. 보통 300~400달러 수준인 다른 업체 제품값에 비해 비싼 가격대(399~699달러)만 조금 내려간다면 살 만할 것 같다.
베를린=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