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감사 등 4명에 3년간 2억여원 지급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 ‘석탄공사 15년 경영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지난 3년간 임원에게 총 2억1841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석탄공사의 201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부채는 1조5603억원으로 자본금(265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다. 자본잠식 상태는 2004년 이후 이어지고 있다. 연탄 수요는 급감했지만 채굴 비용은 오히려 더 비싸지면서 석탄공사는 2013년 82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7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5년간 석탄공사의 누적 순손실은 총 1조2698억원이다. 정부는 ‘서민 연료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명분 아래 지난 15년간 연평균 47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석탄공사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회사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석탄공사는 최근 3년간 사장, 감사, 상임이사 두 명 등 임원 네 명에게 성과급 총 2억1841만원을 지급했다. 3년간 사장이 6197만1000원, 감사가 6993만9000원, 상임이사 두 명이 각각 4328만2000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임원 급여도 올렸다. 올해 사장 연봉은 9857만원에서 1억631만원으로, 감사는 7889만원에서 8553만원으로 인상됐다. 상임이사 연봉 역시 8578만원에서 9242만원으로 올랐다.
박 의원은 “손실을 보전해주는 정부의 지원만 믿고 대책 없이 버티는 가운데 임원들은 수천만원의 성과급까지 챙겼다”며 “석탄공사가 더 이상 자력으로 버틸 수 없다면 해산 또는 합병을 고려할 때”라고 지적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