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한 분양가, 아파트 청약률은 '정주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정적인 분양 환경에 '분양가'로 역공
앞선 분양 단지보다 대폭 낮춰…"청약률 선방"
앞선 분양 단지보다 대폭 낮춰…"청약률 선방"
[ 김하나 기자 ]부동산 분양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더라도 최대한 분양가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분양가를 인하한 단지들이 있다. 1군 건설사가 짓는데다 입지만 놓고 봐도 떨어지지 않다보니, 청약경쟁률도 잇달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낮은 분양가는 광역적인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단지는 GS건설이 첫 골프장 안에 지으면서 화제가 됐던 '거제오션파크자이'(783가구)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7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55건이 접수돼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실 분양이라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거제의 중심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산업이 위축된데다 거제 시내권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입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도해와 골프장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과 뛰어난 단지 구성, 낮은 분양가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A형 분양가는 2억490만~2억4010만원이다. 얼마전 거제에서 분양했던 I 아파트가 같은 면적 기준으로 2억6480만~2억7590만원이었다. 두 단지를 비교하면 6000만~7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때문에 1155건의 청약 접수 중 거제 지역에서 501건(43%)이 접수됐고 부산, 경남, 울산 등 거제 외 기타 지역에서 654건(57%)이 접수되면서 광역적으로 고른 인기를 나타냈다. 지역 내 실수요 뿐만 아니라 지역 외 투자 수요도 상당히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2기 신도시 중 분양과 개발이 가장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양주옥정신도시에서도 분양가 역주행이 있었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761가구)가 최고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경기 북부권은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고전을 겪던 곳이었다. 의정부 민락지구를 비롯해 양주신도시에서는 1순위 마감단지가 전무했다. 특히 양주신도시는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가 2개 단지에 불과해 이러한 우려가 더욱 짙었다.
대림산업의 선택은 분양가였다. 전용 74㎡의 평균 분양가는 2억3756만원으로 3.3㎡당으로 환산하면 790만원대였다. 84㎡의 경우 2억6791만원으로 마찬가지로 790만원대였다. 타입에 따라서는 3.3㎡당 780만원대도 있었다.
지난 4월 양주신도시에서 분양됐던 D아파트와는 다른 행보였다. 소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59㎡의 분양가가 2억3100만원이었다. 3.3㎡당은 952만원을 나타냈다. D아파트는 앞서 분양했던 1차 단지 보다 분양가를 인상했다.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주고 더 넓은 면적에서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는 청약접수 결과 7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456명이 청약해 평균 2.0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대림산업 정상령 분양소장은 “최근 지역 일대 분양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1순위 청약 접수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브랜드 프리미엄, 합리적인 분양가, 우수한 입지 등이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오션파크자이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두 단지 모두 오는 15일부터 3일간 당첨자에 대한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3.3㎡당 평균 888만원이었던 새 아파트 분양가는 올 들어 96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가도 같은 기간 3.3㎡당 평균 1114만원에서 1242만원으로 128만원 정도 뛰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분양가를 인하한 단지들이 있다. 1군 건설사가 짓는데다 입지만 놓고 봐도 떨어지지 않다보니, 청약경쟁률도 잇달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낮은 분양가는 광역적인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단지는 GS건설이 첫 골프장 안에 지으면서 화제가 됐던 '거제오션파크자이'(783가구)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7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55건이 접수돼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실 분양이라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거제의 중심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산업이 위축된데다 거제 시내권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입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도해와 골프장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과 뛰어난 단지 구성, 낮은 분양가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A형 분양가는 2억490만~2억4010만원이다. 얼마전 거제에서 분양했던 I 아파트가 같은 면적 기준으로 2억6480만~2억7590만원이었다. 두 단지를 비교하면 6000만~7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때문에 1155건의 청약 접수 중 거제 지역에서 501건(43%)이 접수됐고 부산, 경남, 울산 등 거제 외 기타 지역에서 654건(57%)이 접수되면서 광역적으로 고른 인기를 나타냈다. 지역 내 실수요 뿐만 아니라 지역 외 투자 수요도 상당히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2기 신도시 중 분양과 개발이 가장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양주옥정신도시에서도 분양가 역주행이 있었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761가구)가 최고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경기 북부권은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고전을 겪던 곳이었다. 의정부 민락지구를 비롯해 양주신도시에서는 1순위 마감단지가 전무했다. 특히 양주신도시는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가 2개 단지에 불과해 이러한 우려가 더욱 짙었다.
대림산업의 선택은 분양가였다. 전용 74㎡의 평균 분양가는 2억3756만원으로 3.3㎡당으로 환산하면 790만원대였다. 84㎡의 경우 2억6791만원으로 마찬가지로 790만원대였다. 타입에 따라서는 3.3㎡당 780만원대도 있었다.
지난 4월 양주신도시에서 분양됐던 D아파트와는 다른 행보였다. 소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59㎡의 분양가가 2억3100만원이었다. 3.3㎡당은 952만원을 나타냈다. D아파트는 앞서 분양했던 1차 단지 보다 분양가를 인상했다.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주고 더 넓은 면적에서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는 청약접수 결과 7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456명이 청약해 평균 2.0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대림산업 정상령 분양소장은 “최근 지역 일대 분양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1순위 청약 접수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브랜드 프리미엄, 합리적인 분양가, 우수한 입지 등이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오션파크자이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두 단지 모두 오는 15일부터 3일간 당첨자에 대한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3.3㎡당 평균 888만원이었던 새 아파트 분양가는 올 들어 96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가도 같은 기간 3.3㎡당 평균 1114만원에서 1242만원으로 128만원 정도 뛰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