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실업자 고용 시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혐의(사기)로 6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홋카이도(北海道)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홋카이도 도경은 이날 삿포로(札晃)시 소재 조선총련 홋카이도 본부와 홋카이도 조선학교(초·중·고교)에 수사관을 파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선총련은 삿포로 시내 복수의 관계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했을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총련 측이 홋카이도 조선학교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은 것처럼 꾸민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경찰은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송이를 수입한 혐의로 지난 5월 허종만 조선총련 의장의 아들 정도 씨를 체포한 바 있다. 허정도 씨는 외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둘러싼 북일 당국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조선총련을 상대로 한 일본 수사 당국의 조치들이 대북 압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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